“정우성 혼외자 논란: 결혼 없이 아이를 낳는 것, 왜 한국에선 여전히 큰 논란인가? – 유럽에선 평범한 일이 한국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의 관계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혼외 출산율을 살펴보면, 프랑스는 2021년 기준 전체 출생아 중 62%가 혼외 출산이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각각 56.3%, 55.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혼외 출산이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에서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법적으로도 결혼한 부부와 사실혼 관계의 부모가 낳은 자녀는 동등한 권리를 가집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역시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시하며, 결혼보다는 부모가 아이를 잘 돌보고 책임지는 환경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도 혼외 출산율이 각각 52.9%, 50.4%에 달하며, 결혼이 개인의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혼외 출산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며, 유명 인사가 관련되면 더욱 심한 비난을 받습니다. 정우성의 경우,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혼 외의 관계에서 여러 자녀를 두고 있지만, 그의 개인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며 공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영국의 혼외 출산율은 29.6%로 유럽 내에서는 낮은 편이지만, 한국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영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환경보다는 양육 과정에서 부모의 책임감과 사랑이 강조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결혼 제도가 약화되고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의 전환을 반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혼외 출산을 둘러싼 논란은 전통적 가치관과 현대적 관점의 충돌을 나타냅니다. 전통적으로 결혼이 가족의 출발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가족 구조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혼외 출산 자체를 비판하기보다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려,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혼인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결혼 여부에 대한 그의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이를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건 허용되고 존중받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거냐”며,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혼외 출산에 대한 비난은 사회적 고정관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한국 사회도 전통적 기준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가족 구조와 개인의 선택을 포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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